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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Esther) - 페르시아 왕국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왕비

Loyal Kim 2025. 2. 20.

에스더는 구약 성경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페르시아 왕국에서 왕비가 되어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출생과 유년 시절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많지 않지만, 에스더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그녀는 친부모 대신 작은아버지 모르드개에게 양육을 받았습니다. 에스더는 '하닷사'라는 본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에스더의 가정 배경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된 인물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인 수산에서 그녀는 왕비가 되기 위한 과정에 이르게 되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그녀를 인도하셨습니다.

에스더의 왕비가 된 과정

에스더는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의 궁전에서 왕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왕비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그녀를 왕비 자리에서 내쫓고 새로운 왕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왕비를 선발하는 방식은 아름다운 여인들을 궁전으로 모은 후, 왕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에스더는 당시 궁정에서 왕비 후보로 선발된 여러 여인들 중 하나였으며, 왕이 그녀를 보고 마음에 들어 왕비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숨겼고, 이는 그녀가 왕비가 된 후 큰 역할을 하게 되는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신의 민족이 페르시아에서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왕비가 되면서 그녀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점차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의 충고와 에스더의 결단

에스더가 왕비로 살아가던 중, 궁정의 주요 인물인 하만이 왕의 명령을 통해 유대인들을 전부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만은 자신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는 유대인 모르드개를 미워하며, 모든 유대인을 죽이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유대인들을 멸망시키자는 제안을 하였고, 왕은 이를 승인하게 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자신이 왕비가 된 이유는 단지 왕비로서의 화려함 때문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유대인을 구하는 일을 위해서 하나님이 그녀를 특별히 이 자리에 세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에 있는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에스더 4장 14절).

에스더는 처음에는 두려워했지만, 결국 자신의 민족을 구하기 위해 왕에게 나아갈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왕에게 나아가려면 왕의 허락이 필요했고, 왕비가 왕에게 나아가는 것은 쉽게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지만, 에스더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이 일을 결심합니다.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을 내리고,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에스더의 용기 있는 행동과 하만의 멸망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 왕의 호의를 구하였고, 왕은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자신의 민족을 구하는 요청을 하기 위해 왕과 하만을 초대하여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연회 자리에서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고백하며, 하만의 악한 계획을 왕에게 고발합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아하수에로 왕은 하만의 음모를 알아차리게 되고, 하만은 결국 왕의 명령에 의해 처형됩니다.

에스더의 용기와 지혜는 하나님께서 그녀를 이 자리에 세운 이유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통해 중요한 일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에스더의 신앙과 교훈

에스더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여인이 왕비로서의 자리를 이용해 자신의 민족을 구하는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위해 일하시는 방식과, 신앙 안에서 결단을 내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줍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과 자신의 민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용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왕비가 된 이유가 단지 자신의 개인적인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을 구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위치나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에스더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왕에게 나아갔고, 그 행동은 결국 민족을 구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두려움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결단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셋째, 에스더의 이야기는 신앙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줍니다. 에스더는 개인의 삶을 넘어 민족과 공동체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론

에스더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왕비로, 그 당시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제약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는 길을 선택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신앙, 용기, 그리고 헌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에스더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부르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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